음악영화 '비긴어게인' 속에 숨어있는 클래식 선율

 

 

음악영화 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오늘은 제가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하는 음악영화 '비긴어게인'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해요. 특히 이 영화 속에 숨겨진 클래식 선율의 매력에 대해서도 함께 나누고 싶어요. '비긴어게인'이 단순한 음악영화를 넘어 어떻게 감성을 자극하고, 클래식 음악과 어떤 멋진 조화를 이루는지, 함께 알아보실래요?

 

'비긴 어게인' 속 클래식 음악의 발견

존 카니 감독의 영화 '비긴 어게인'은 음악을 통한 상처의 치유와 소통을 그린 작품으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 영화에는 팝, 록, R&B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등장하는데 그중에서도 몇몇 곡들은 클래식 음악에서 영감을 받았거나 직접적인 인용을 하고 있어 클래식 음악 팬들에게도 흥미로운 요소다.

 

그 대표적인 예 중 하나는 극 중 그레타(키이라 나이틀리)가 작곡한 'Lost Stars'이다. 이 곡은 도입부부터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8번 '비창'의 2악장 아다지오 그라치오소를 연상시키는 멜로디를 들려준다. 또 다른 곡인 'A Step You Can't Take Back'에서는 쇼팽의 에튀드 Op.10 No.3 '이별의 곡'의 주선율이 차용되었다. 이러한 클래식 음악의 인용은 그레타의 음악이 단순한 대중음악이 아닌 깊이 있는 예술임을 보여주는 장치이기도 하다.

 

또 한편으로 '비긴 어게인'은 뉴욕의 거리를 배경으로 하는데, 이 도시의 역사와 문화는 클래식 음악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존 콜트레인, 마일스 데이비스 등 재즈 뮤지션들의 산실이었던 할렘의 아폴로 극장은 클래식 음악 공연장으로도 사용되었고, 링컨 센터는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뉴욕 필하모닉 등 세계적인 클래식 음악 단체들의 본거지이다. 그러므로 이 영화는 클래식 음악이라는 렌즈를 통해 뉴욕의 매력을 새롭게 발견하는 기회이기도 하다.

 

영화와 음악의 만남: 배경 소개

 

다양한 음악 장르가 등장하는 비긴 어게인은 단순히 음악의 나열로 이루어진 영화가 아니다. 각각의 노래는 인물의 감정과 상황을 대변하며 스토리 전개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더불어 마룬 5의 애덤 리바인, 키이라 나이틀리, 마크 러팔로 등 배우들의 호연과 감각적인 연출 역시 관객들을 사로잡는 요소 중 하나다.

 

영화의 주요 배경인 뉴욕은 전 세계에서 가장 트렌디한 도시 중 하나로 자유롭고 개성 넘치는 분위기를 자랑한다. 이러한 배경은 인물들의 감정 변화와 성장을 더욱 극적으로 만들어주며 듣는 즐거움뿐만 아니라 보는 즐거움까지 선사한다.

 

주요 클래식 선율 소개 및 분석

 

* 파헬벨의 '캐논 D장조(Canon in D Major)' - 그레타와 댄이 처음 만나는 지하철역 장면에서 흘러나온다. 바로크 시대 대표적인 작곡가인 파헬벨의 곡으로 대중적으로도 매우 유명하다.

 

* 바흐의 '브랜덴부르크 협주곡(Brandenburg Concertos)' - 댄이 음반 제작을 제안하기 위해 그레타를 찾아갔을 때 연주된다. 총 6곡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중 4번 1악장이 사용됐다. 경쾌하고 밝은 분위기가 특징이다.

 

* 모차르트의 '클라리넷 협주곡 A장조 K622 2악장 아다지오(Clarinet Concerto in A major K. 622, II. Adagio)' - 댄과 함께 녹음을 시작한 그레타가 처음으로 선택한 곡이다. 차분하고 감성적인 멜로디가 인상적이며 극 중 인물들의 감정선을 표현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영화 속 장면과 클래식 음악의 조화

 

<비긴어게인>은 단순한 음악 영화가 아닌, 스토리와 어우러진 아름다운 클래식 선율로도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적재적소에 배치된 클래식 음악은 인물들의 감정을 증폭시키고, 뉴욕의 아름다운 풍경과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진한 여운을 남긴다.

 

특히, 주인공 그레타가 부르는 노래들은 클래식 음악을 바탕으로 현대적으로 재해석되어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이러한 요소들은 <비긴어게인>이 오랜 시간 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이유 중 하나다.

 

클래식 선율이 전달하는 감정과 메시지

 

그레타의 자작곡에 녹아든 클래식 선율은 인물들의 감정을 대변하며, 그들이 겪는 갈등과 성장을 더욱 깊이 있게 전달한다.

 

대표적인 예로는, 극 중 그레타가 연인 데이브와의 이별 후 만든 곡인 'Lost Stars'가 있다. 이 곡은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를 샘플링하여 만들어졌으며, 애절한 멜로디와 가사가 듣는 이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이로 인해 그레타의 상실감과 아픔이 더욱 생생하게 전달되며, 그녀의 성장과 변화를 더욱 극적으로 보여준다.

 

감독과 음악감독의 선율 선택 배경

 

존 카니 감독과 그렉 알렉산더 음악감독은 비긴 어게인에서 클래식 선율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는데, 이는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첫째, 클래식 음악은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음악으로,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과 여운을 남긴다. 또 시대를 초월하여 사랑받는 음악으로, 다양한 장르의 음악에 영감을 주었다. 이러한 클래식 음악의 특성을 활용하여, 영화의 분위기와 인물들의 감정을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하고자 했다.

 

둘째, 클래식 음악은 다양한 악기와 편성으로 연주할 수 있어, 현대적인 음악과 조화롭게 어울리기 때문이다. 존 카니 감독은 전작 원스에서도 클래식 음악을 활용한 바 있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보다 다양한 클래식 선율을 사용하여 한층 더 풍부하고 다채로운 음악을 선보였다.

 

관객 반응: 클래식 음악이 주는 영향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등장하는 가운데, 클래식 선율이 흘러나올 때면 관객들은 탄성을 자아내곤 한다. 스토리와 배우들의 연기에 몰입해 있던 관객들은 예상치 못한 클래식 음악의 등장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는 반응이다.

 

또 귀에 익숙한 클래식 곡들이 나올 때면 반가움을 표하기도 하고, 처음 듣는 곡이라 하더라도 아름다운 선율에 빠져들어 영화에 더욱 집중하게 된다는 의견도 있다. 일부 관객들은 영화를 보고 난 후, 클래식 음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는 감상을 전하기도 했다.

 

영화와 클래식 음악의 미래적 함의

 

현대 사회에서 영화는 시각적인 요소뿐만 아니라 청각적인 요소 역시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런 의미에서 '비긴어게인'은 대중적인 인기를 끌었던 음악 영화로서, 그 안에 녹아든 클래식 선율은 기존의 클래식 음악 팬들 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었다.

 

이는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라는 측면에서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클래식 음악은 어렵고 지루하다는 인식이 강했으나, 이번 기회를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클래식 음악의 매력을 발견하고 즐길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또 한편으로는 영화라는 장르와의 결합을 통해 클래식 음악의 외연을 확장시키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오늘은 영화 `비긴어게인` 속에 등장하는 클래식 음악들을 소개해드렸는데요. 여러분도 이번 주말에는 이 곡들을 감상하며 힐링의 시간을 가져보시는 건 어떨까요?